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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9 3

[제주도 여행 / 겨울 제주도] #3 제주도 짧은 글들

​ 1. 정말이지 끝도없이 쳐마시는구나. ​ 글러먹었다. 나는. 2. 한라산 마스코트,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걸까. 너무 귀엽다. 풍성하다. 3. 대자연을 마주하다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굉장히 작게 느껴지는 것 같다. 4. 이 일 때문에 교통사고나면 배상 받을 수 있나. 5. 서귀다원에서 녹차 한 잔 마셨다. ​ 주인할머니께서 녹차 따라주시고 들어가실 줄 알았는데 계속 앞에 앉아계셔서 너무 어색했다. ​ 무슨 말이든 해야할 것 같아서 어색하게 대화를 이어갔는데 녹차는 또 왜 이렇게 많이 주셨는지..... ​ - 총각은 어디서 묵어? - (게스트 하우스는 모르시겠지...) 아 서귀포쪽 저렴한 곳에서 묵고 있습니다. - 요새 학생들은 게하에서 많이들 묵던데. - 아, 네 네 저도 게하에서 묵고..

[제주도 여행 / 겨울 제주도] #2 제주도 짧은 글들

혼자 여행하는 첫 날 공책하나 사서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여과없이 적었는데 여기에 옮겨보려고 한다. 1. 댕댕이 신났네 2. 야 나는 혼자 뚜벅이로 여행오길 잘한 것 같다. ​ 바닷가랑 산길 걸으면서 맥주 마시는 거 이렇게 꿀잼인데... 뚜벅이 아니면 이런 일 못할 뿐더러 이런거 좋아할 사람 많지 않을 것 같잖아. 3. 이런 길에서 멧돼지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 요즘 살쪄서 다행이다. 친구인 줄 알고 지나칠 수도 있잖아. 4. 이런 풍경만 보이니까 3만 5천보 걷고 신발에 빵꾸가 나도 피곤하지가 않지. ​ 서울 올라가면 예쁜 단화 하나 더 사야겠어. 7. 친해진 형들이랑 삘 받아서 한라산에 치킨 8. 올 해 처음으로 행복하지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스트레스 자체만..

[제주도 여행 / 겨울 제주도] #1

작년 휴가는 나랑 골수가 맞는 적합자가 나타났다고 하셔서 골수기증을 하고 병원에서 쉬려고 휴가 때 여행 계획을 따로 짜두지 않았었다. ​ 하지만, 골수기증 하려고 하기 일주일 전에, 그 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냥 집에서 쉬게 되었었다. ​ (다른 이야기지만, 직접적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규칙 같은 것이 있나보다. 그 분께서 골수기증을 못 받게 되셨다는 연락이 왔는데, 그러면 다음 기증때로 휴가를 미뤄야하니 언제쯤이 될 지 알려달라니까... 약간 난처해하시더니 그냥 못 받을 것 같다고 하셨다. 흠... ㅠㅠ) ​ 이번 휴가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만만한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을 했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걍 혼자 떠났다. ​ 그냥 게스트하우스에서 넷플릭스만 보고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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