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지 않은 삶

꽃놀이 중 다나카에 빠져서 꼬츠 꼬츠 꼬츠 하는 30대 한창 돌아다니다가 냄새에 이끌려서 닭꼬치 조지기로 함 장사가 되게 잘되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게 됐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닭꼬치는 포장마차 오뎅마냥 주문하자마자 바로 먹는 것을 떠올리잖아요? 그걸 기대하고 가다보니까 15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아예 네이버에서 주문을하고 시간맞춰 찾으러 오시는 주민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다음부턴 그렇게 먹어야겠어요. 맛은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옆테이블은 닭꼬치 무한으로 즐기면서 술판이 벌어졌더라구요. 그래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최근에 식욕을 억제하지 못 한 우리 부부는 같이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월남쌈은요. 야채만 있으니까 살 안 찌지 않나요? 그리고 월남쌈 집까지 산책으로 걸어갔다 온다면 오히려 살이 빠지지 않을까요? 맞잖아요? 아니라고요?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 지금? 이게 살이 찌겠냐구요~ 아 맞다 , 근데 인정원 월남쌈은 육류를 필수로 시켜야 합니다. 앗차차차 ㅠ 그런데 단백질인 육류는 살 안찔거에요. 소스도 푸욱 찍어서 야무지게 먹으면 됩니다. 저는 월남쌈, 쌀국수 같은 베트남 음식을 굳이 찾아서 먹진 않는데요. 아내가 정말 좋아해서 연애할 때 부터 몇 번 따라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라이스 페이퍼를 쓰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세상에는 이렇게 배울 것들 투성이입니다. 정말 놀..

강동구청이 은근 숨은 맛집 지리는 거 아세요? 아님 말구요. 이런 유동인구가 적은 동네에서, 오래 버틴 식당이라는 것은 단골이 많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아님 말구요. 친절 / 맛 / 가성비를 모두 갖춘 식당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그 말 입니다. 아님 말구요. 이전에 아내랑 통돼지김치찌개를 먹고 지리게 반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소곱창전골을 먹기로 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제가 대학생시절에 1년간 실습을 같이했던 조원들이 모두 곱창을 좋아해서요. 실습카톡방 이름을 곱창대법관으로 바꾸고 종종 모이거든요. 그 멤버로 곱창전골 탐방을 한 적이 있어요. 소곱창전골로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에가서 2시간 웨이팅을 하면서 먹었던 적이있는데, 이 식당... 절대 그 맛집에 밀리지 않습니다. 맛은 전국구면..

대구식 오징어 숙회 무침과 납작만두를 파는 집입니다. 대구에 놀러갔을 때 납작만두는 먹어봤는데 대구식 오징어 숙회는 뭘까요...? 바로 요런 놈입니다 근데 대구출신이 아닌 저로서는요. 납작만두를 볼 때마다 만두속이 없는 모습에 진짜 서운해지는데, 이럴거면 그냥 바삭 만두피라고 하면서 팔아주시면 안 되나요. 암튼 납작만두에 오징어무침회를 올려서 싸서먹으면 진짜 극락갑니다. 곡주 소리질러~ 아내가 된장국에 스크램블에그 소시지까지 해줬어요. 극락 ㅇㅈ 그리고 "오징어가 오징어를 먹네"류의 댓글은 차단합니다. 엄중경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