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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th 17

웃음의 역치

1. 재미있는 사연을 읽어주는 라디오에 내 경험을 응모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이 썰이 몇 주 연속으로 우승할만한 재미있는 썰이라는 확신을 가고 응모했는데, 우승은 커녕 선정되지도 않았다. 나는 그 이유로 (썰에 선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 이 썰을 이해하려면 2가지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 배경지식을 설명하다보면 분량이 너무 길어지니까) 선정이 안 되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절대 내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선정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지금부터 아쉬운 대로 내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 첫번째 배경지식은 내 고등학교 생활이다. 나는 20년간 완전 깡촌에서 자랐고 남자고등학교를 나왔다. 남고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여고가 있었는데 두 학교 사이, (정확히는 남고에 ..

April 20th 2020.03.12

레이저 제모 시술 후기

1.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1년정도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큰 지출이 생겼고 돈을 벌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과외를 하고 싶었지만 실습중간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학생신분에 부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따봉충이 되기로 결심한 것.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마냥 모든 음식을 맛있다고 하는 맛집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 이 글은 처음으로 사악한 마음으로 쓰는 것이 아닌 내 진심이 들어간 글이다. 레이저 제모시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내 가치관에도 큰 변화가 온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를 글로서 남겨두고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돈 받고 썼다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서 어느 병원에서 시술 받았는지 적어두지 않겠다. 개인 쪽지나 댓글 달아주시면 대답은 ..

April 20th 2020.03.11

직장을 옮기려는 이유

1. 정말 험한 수술이었다. 수술자체도 쉬운 수술은 아니었으며, 이전에 엄청난 수술을 여러번 받은 분이 셨기 때문에 정상 해부학들이 모두 깨져있을 건 불 보듯 뻔했다. 그리고 키는 나보다 작지만 몸무게는 130kg가 넘으셨기 때문에 공간도 각도도 시야도 안 나와 굉장히 험난할 것을 각오하고 수술방에 들어갔다. ​ 2. 지나치게 긴장을 해서 그럴 수도 있고, 전날 저녁으로 동기랑 먹었던 해산물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 배 속에서 꾸릉꾸릉 이상한 소리가 심하게 났지만, 그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할 순 없었다. 옛날 어떤 우화에 나오는 욕심많은 원숭이처럼, 10cm 조금 넘는 길이로 개복을 해서 그 사이로 손 6개를 집어넣으며 원하는 검체를 얻어내려 꾸덕꾸덕 헤집는데 "잠시 나갔다 오겠..

April 20th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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