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휴가는 나랑 골수가 맞는 적합자가 나타났다고 하셔서 골수기증을 하고 병원에서 쉬려고 휴가 때 여행 계획을 따로 짜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골수기증 하려고 하기 일주일 전에, 그 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냥 집에서 쉬게 되었었다.
(다른 이야기지만, 직접적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규칙 같은 것이 있나보다. 그 분께서 골수기증을 못 받게 되셨다는 연락이 왔는데, 그러면 다음 기증때로 휴가를 미뤄야하니 언제쯤이 될 지 알려달라니까... 약간 난처해하시더니 그냥 못 받을 것 같다고 하셨다. 흠... ㅠㅠ)
이번 휴가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만만한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을 했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걍 혼자 떠났다.
그냥 게스트하우스에서 넷플릭스만 보고 누워있어도, 집에서 누워있는 것보다야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떠난 여행이었으나, 여행 전에 가지고 있던 고민 두 가지가 기가막히게 해결이 되면서 마음정리가 깔끔하게 됐는데 내가 종교가 있었다면 이것이 바로 종교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거야.... 기회가 되면 다음에 적어보고.
공항에서 해장하고 출발했다. 노답쓰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공항에서 숙소까지 90분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 걍 집에갈까 ㅅㅂ 생각을 했는데, 그건 귀찮아서라기보단
어떻게 공항에서 숙소까지 교통편도 확인을 안 하고 비행기를 탈 만큼 생각이 없는 나란 새끼 한테 충격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정신차리고 숙소들어가서 맥주 2리터 마시면서 열심히 계획을 짰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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