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형들 만나고 싶어서 모이자고 했어요. 제가 부른 모임이었지만 막판에 직장에서 일이 터지면서 지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후... 정말... 약속있는 날에만 이런 일이 생겨서 세상이 억까하는 기분이 들었으나... 지각해놓고 표정까지 구릴 순 없었으니 웃으면서 들어갔습니다. 이와중에 찹쌀 탕수육은 맛있고 와중에 새우꼬치 양꼬치는 맛있고 조금 감동이었던게요, 형들중에 한 명이 20만원짜리 고량주를 가져왔다고 했거든요? 그걸 저를 위해서 안 따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흑흑 정말 너무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술 하나에 이렇게까지 위로를 받는 제가 환자분들께 술을 끊으라고 할 자격이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고량주를 비수면 내시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시기만 하면 자신의 상부위장관 위치를 알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