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지 않은 삶

아내랑 연애할 때, 전국의 국밥 맛집을 다 가보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경주동안 국밥집을 조지려고 했어요. 황리다닐에서 귀요미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나이가 너무 많았습니다... 어린이들... 탈 수 있을 때 타둬... 검색하니 근처에 시골돼지국밥이라고 나와서 가봤어요. 소면도 나오고 국물이 뿌연 경상도식 국밥이에요. 누린내가 나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국물색이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주에서 놀다가 술 많이 마시고, 다음 날 황리단길에서 해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세요.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형들 만나고 싶어서 모이자고 했어요. 제가 부른 모임이었지만 막판에 직장에서 일이 터지면서 지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후... 정말... 약속있는 날에만 이런 일이 생겨서 세상이 억까하는 기분이 들었으나... 지각해놓고 표정까지 구릴 순 없었으니 웃으면서 들어갔습니다. 이와중에 찹쌀 탕수육은 맛있고 와중에 새우꼬치 양꼬치는 맛있고 조금 감동이었던게요, 형들중에 한 명이 20만원짜리 고량주를 가져왔다고 했거든요? 그걸 저를 위해서 안 따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흑흑 정말 너무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술 하나에 이렇게까지 위로를 받는 제가 환자분들께 술을 끊으라고 할 자격이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고량주를 비수면 내시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시기만 하면 자신의 상부위장관 위치를 알 수 있기..

만선호프가 구로 디지털 단지에도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만선호프의 감성 아시죠? 저렴하고, 약간은 비위생적일 것 같고, 맥주 시원할 것 같은 그런 감성이요. 구로디지털단지에는 멋진 술집이 많았지만 아저씨들은 만선호프로 향했습니다. 여기 2차 아니야? 왜 오자마자 맥주 500에 소주 1병 원샷하는거야. 하지만 결국에는 술을 남기고 자리를 뜨게 됐습니다. 어이 젊은이들. 술... 많이 마셔둬... 나이들면 안 들어가...

마음의 고향 진미명가 이사간대요. 이사가시더라도 이 근처로 가시길... 그래야 회식 자주한단 말이에요. 두툼한 오겹살 못 잃어 진짜 못 잃어 삼겹살을 지리게 먹으면서 제로 사이다 마시는 人間 된장찌개 지리고 꼭 먹어야하는 고등어에 무조림까지 먹었습니다. 나 진미 못 잃어, 진짜 못 잃어

아내랑 영화보기전에 양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슬슬 날이 더워져서 콜라 원샷 하남자특 ) 밥 먹으면서 가성비 존내 따짐 아니 근데 이걸로 2만6천원 받는 건 좀 진짜 하지만 아내앞이니까 참았습니다. 아직은 아내앞에서 멋진 남자이고 싶었거든요. 2만 4천원 분명 맛은 있었어요! 맛이라도 없던가, 맛있어가지고 할말없게 만드네 싸그리 싹싹 긁어먹고나서 "집에 라면있나?" 물어보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남자 커밍아웃을 해버렸네요.

돼지는 정말 버릴 곳이 없습니다. 아낌없이 다 줘요. 자기 꼬리까지도 줍니다. 우리도 돼지같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돼지같은 사람이 되기위해 방문했습니다. (?) 밑반찬 상타취 날씨가 슬슬 더워지길래 맥주부터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이 글은 7월 중순에 올라갈텐데요. 그 때의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평온합니까? 특수부위를 밑반찬으로 줍니다. 아주 좋아요. 꼬리같은 특수부위를 못 먹을 까봐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무난한 돼지고기도 메뉴에 있어요. 상남자특 ) 화요 , 일품진로 먹을 때 토닉 안 넣음. 기대하던 돼지꼬리 요리입니다. 먹는 방법은 종업원분들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거기가서 들으세요. 여기와서 찾지 마시고요. (?) 저는 자기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사장님께서 돼지꼬리를 어떻게 먹어..

회식을 하고 2차를 가기로 했습니다. 1차에서 생각보다 술을 많이 마셔서 2차는 오뎅바에서 국물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 20시 30분을 말씀드린건데... 아... 아...아-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 정말 신개념 카-미디였습니다 교수님 푸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 배꼽이 빠져버린다면 수술해주실건가요~? 푸하하하하하핳하하 , 그 땐! 잘 부탁드립니다아아아핳하하하하핳하하하핳하하 드루오래요. 뭔진 모르지만 고급사케를 마셨습니다. 술자리가 깊어지게 되면... 민감한 대화주제가... 튀어나오기 마련이잖아요...? 굉장히 열띤 토론중이라... 안주 사진은 찍지 못 했습니다...... 저도 그 정도 눈치는 있거든요... 맛있으니 방문해보시죠... 다만 조용한 분위기라... 자신들의 모..

인테리어가 묘하게 당돌합니다. 푸른 조명에 꽃밭이잖아요? 제가 요즘 다시 시작한 게임 하데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여기 사후세계인데... 아무튼 예쁩니다. 사진을 찍진 못 했는데 뒷편에 철권 오락기가 있습니다. 맥주 한 병 마시다가 한 판 조졌습니다. 꽤 재밌어요. 세계맥주 좋아~ IPA 좋아 메론도 먹었습니다. 여러 종류 맥주가 많고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도 또 와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참 아침까지 영업을 하는 듯 하니, 문래에서 막차를 찾고 계시다면 가보시죠...

강동구청이 은근 숨은 맛집 지리는 거 아세요? 아님 말구요. 이런 유동인구가 적은 동네에서, 오래 버틴 식당이라는 것은 단골이 많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아님 말구요. 친절 / 맛 / 가성비를 모두 갖춘 식당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그 말 입니다. 아님 말구요. 이전에 아내랑 통돼지김치찌개를 먹고 지리게 반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소곱창전골을 먹기로 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제가 대학생시절에 1년간 실습을 같이했던 조원들이 모두 곱창을 좋아해서요. 실습카톡방 이름을 곱창대법관으로 바꾸고 종종 모이거든요. 그 멤버로 곱창전골 탐방을 한 적이 있어요. 소곱창전골로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에가서 2시간 웨이팅을 하면서 먹었던 적이있는데, 이 식당... 절대 그 맛집에 밀리지 않습니다. 맛은 전국구면..

더위를 더럽게 많이 타는 저희는, 건대입구에서 밥을 먹고 가장 가까운 술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에 술집이 보이길래 들어갔어요. 아니, 근데 들어갔더니 민증검사를 하는 거에요...?? 저희는 사회에 쩔어버린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가 미성년자 같아서 민증검사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 여기 완전 개 쌉 헌팅하고 춤추고 클럽같은 그런 술집인가? 어린 애들만 올 수 있구나) ... 아 여기... 그... 그런 곳인가요...?" 라고 되묻고 말았습니다. 벌써 입뺀 당하는 나이가 되어버렸구나... 그런데 놀랍게도? 저희가? 미성년자일까봐? 민증? 검사를? 하시는? 거였? 습니다? 이게? 말이 ? 되나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게 맞냐고... 공지가 이렇다고요.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