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 130

명불허전 원조골뱅이, 여의도 직장인들의 회식에선 물 대신 헛개수가 나온다.

환공포증 우산을 쓰고 2차를 왔습니다. 이 글 (독수리 아님) 언제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는 스콜이 쏟아지는 장마철이었습니다. 스콜도 우리 아재들의 2차를 향한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기본 물이 헛개수입니다. 이거 맞나요...? 여의도 직장인들의 회식에선 헛개수를 기본으로 주는군요.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어떤 2차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것은 아주 조져버리는 2차였구욘. 아저씨들 환장하는 기본찬이 나옵니다. 국물이 끌려서 뭐더라... 해물탕인가 조개탕인가... 그런 느낌의 안주를 시켰습니다. 아저씨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양이었습니다. 국물도 아주 시원했어요. 앞에 앉으신 교수님, 검은색 우비에 비맞으신 거 보고 "교수님을 영화 추격자에서 뵌 것 같다."고 했다가 혼났습니다. 혼날 것을 알았는데..

Delicious 2023.10.09

돌아버린 날씨에 육화식당에서 고기 개조진 썰 푼다.

진짜 개더움 미친 개 더워버림. 나라가 망할 징조임 ㄹㅇ 이 글(독수리 아님)은 아마 9월 중순에 올라가게 될 텐데요. 그 날의 대한민국은 선선한가요? 뭐라구요? 제발 시원하다구 해주세요. 정말 미쳤네요. 이 날씨에 바깥에서 웨이팅을 할 수 없어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혼자 들어가있기 민망해서 바깥에서 서있다가 같이 들어갈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더워서 그냥 들어와버렸습니다. 육회 지려~ 세트로 시켜서 차돌박이, 삼겹살등등을 먹을 수 잇었어요. 배고팠기 때문에 빨리 구워지는 차돌박이 넘 좋았어요. 냉방은 확실합니다. 이 날씨에 불 앞에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는데도 덥다는 생각이 안 들었으니까요. 아니 근데, 먹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고기 진짜 기가막히게 잘 구워주셨네요. 이 날 우리의 대화주제는, 아..

Delicious 2023.10.09

대박쌈에서 육전 지리게 먹은 썰 푼다.

이 근처에서 오래 근무했던 친구한테 추천받아서 왔어요. 육전이랑 삼합이 맛있다고 합니다. 삼합을 먹고 싶었으나, 같이간 형이 홍어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해서 무난하게 육전을 시켰습니다. 특이하게 기본반찬으로 잡채를 줍니다. 잡채를 먹으니까 명절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잡채가 굉장히 따뜻합니다. 생각해보면 잡채를 따뜻하게 먹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더 맛있더라구요. 잡채 나오는대로 바로 드셔보세요. 진짜 개쩔지 않나요? 돌아버려요. 저는 육전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은 사람인데요. 대박쌈 육전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계란도 훌륭하고, 짭쪼름한 맛도 최고였고, 고기도 훌륭합니다. 역시 맛집을 찾을 땐 그 근처 직장인한테 물어보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삼합도 먹어볼거에요.

Delicious 2023.10.09

[공포 / 기괴] 세모무침회에서의 동족상잔 이야기

대구식 오징어 숙회 무침과 납작만두를 파는 집입니다. 대구에 놀러갔을 때 납작만두는 먹어봤는데 대구식 오징어 숙회는 뭘까요...? 바로 요런 놈입니다 근데 대구출신이 아닌 저로서는요. 납작만두를 볼 때마다 만두속이 없는 모습에 진짜 서운해지는데, 이럴거면 그냥 바삭 만두피라고 하면서 팔아주시면 안 되나요. 암튼 납작만두에 오징어무침회를 올려서 싸서먹으면 진짜 극락갑니다. 곡주 소리질러~ 아내가 된장국에 스크램블에그 소시지까지 해줬어요. 극락 ㅇㅈ 그리고 "오징어가 오징어를 먹네"류의 댓글은 차단합니다. 엄중경고 했습니다.

Delicious 2023.10.09

하바네로 라임 불닭볶음면, 소비자와 삼양의 죽빵때리기

소비자와 삼양의 죽빵때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불닭이라는 변칙적 죽빵을 계속 갈기는데도 소비자들이 다 맞아주니까 그 죽빵의 세기가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죽빵을 맞는 기분... 나쁘지가 않습니다? 미국을 정복하고 돌아왔대요. 실제로 미국쪽에서 먼저 판매가 되었다고 하는데... 정복을 했는지 어쨌는진 모르겠네요. 응급수술 여러개 있었던 날이었는데요. 연달아서 했다면 잠을 잘 수 있었겠지만, 하나 하고 1시간 있다가 다음 수술을 한 날이었습니다. 한 시간 누워있다가 잠깐 잠들기도 애매해서 라면 하나 먹어봤습니다. 이런 제가... 환자분들께 야식먹지 말라는 말과 짜게 드시지 말라는 말, 자극적인 음식 피하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요? 근데 하바네로 라임 불닭은 전자레인지 조리 전용입..

rEview 2023.10.08

깔끔한 우곡소주 마신 썰 푼다.

25도짜리 술입니다. 아내는 도수가 높은 술의 그 솨함이 너무 싫다고 고량주를 피해 왔었는데요. 최근에 포르토와인을 배우면서 도수와 솨함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고량주를 한 잔 씩 홅짝홅짝 마셔보는데 정말 귀여워요. 술병이 단단하고 두꺼워서 고급진 느낌을 주는 우곡소주 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인공첨가물이 없는 이 맛... 공업용 알콜따위를 마시면서 느낄 수 없는 맛이라구요. 맛있어요~ 추천합니다.

포카칩 맥스 트러플 맛 / 스파이시 맛, 양은 맥스로 할 생각이 없던 걸까요?

포카칩 맥스라고 하면서 일반 포카칩이랑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냥 맛이 다른 거 아니야? 뭐가 또 다르길래 포카칩 맥-스라는 호들갑을 떠는 걸까요? 와 보통 맥스도 아니고 클라이-맥스 랍니다. 바삭함 맥스 풍미 맥스 맥스가 몇 번 나오는거야. 근데 좀 쫄렸는지 마지막엔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진답니다. 은은한 맥스... 소리없는 아우성... 레드스파이시 맛도 먹어봤어요. 여기서도 그들의 들갑들갑 호들갑은 끝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데요. 이렇게 맥스 맥스 염병을 떨면서 양을 맥스로 할 생각은 없는 걸까요? 좀 열받네요 맛은 있습니다. 양은 없습니다.

Delicious 2023.10.06

이 시기에 콜키지 프리는 참 귀하거든요. 잠실 돈블랑이요.

집 앞 석촌호수 산책 나왔어요. 물론 집에서 석촌호수는 걸어서 30분이 넘게 걸리지만, 집앞에 석촌호수있다고 말하면 좀 있어 보이잖아요... ^^ 아내랑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어요. 같은 삼겹살이더라도 걍 허름한 식당에서 파는 저렴이 삼겹살이 끌리는 날이 있고, 고급진 식당에서 파는 정제된 삼겹살이 끌리는 날이 있잖아요. 오늘은 후자가 끌려서 돈블랑에 왔습니다. 아니 근데 카메라 고장났나 왤케 화질구지지 . 세일할 때 완전 저렴하게 샀던 레드 와인을 하나 챙겼습니다. 요즘 아내랑 와인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입이 고급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앗... 왜 싼지 알겠다..." 싶더라구요. 그래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리필 진행시켜 요즘 체중을 좀 신경쓰고 있는데요... 삼겹살만..

Delicious 2023.10.06

호두과자

병원에서 일하다보면 사정이 딱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태어나길 F 100%로 태어난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짠스럽고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만성 피로에 절여져있을 때는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많이 아프시진 않으세요...? 예? 죽을 것 같다구요...? 다 좋아졌는데 왜 자꾸 죽을 것 같다고 하세요. 정말 죽을 것 같다는건, 할머니 지난주에 쓰러지셔서 중환자실 가셨을 때구요... 그 땐 기억도 안 나시죠...? 많이 좋아졌으니까 죽을 것 같다고 누워만 계시지 마시고 오늘은 좀 걸어보세요..." "예? 퇴원하면 나가서 맥주 한 잔 하자구요? 제발 말 같지도 않은 말씀하지 마세요." "저 총각 아니구요, 간호사 선생님도 아가씨 아닙니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예? 할머니는 아가씨..

April 20th/직장 2023.10.06

세상에 개억까 당한 날, 구로 대림 막걸리 주경야술

이 전 날이 당직이었습니다. 오늘은 당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강남에서 약속을 잡았었어요. 몇 년 전까지 같이 근무했던 교수님께서 제자 몇 명 불러서 밥먹고 술마실 건데,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을 주신거에요. 전 날이 당직이고 오늘은 아무 약속도 없었으니 저도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하루 온 조옹일 응급수술해야하는 환자가 겁나게 와서, 그 다다음날 자정까지 수술을 하는 거... 이거 좀 세상개억까 아닌가요? 진짜 하필 뵙고싶던 교수님과 약속을 잡은 날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너무 속상했어요. 수술 중간 대기시간에 전화를 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 저는 모임에 참석하지 못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교수님도 어떤 상황이실지 너무나도 잘 알 것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셨습니다. 흑흑..

Delicious 2023.10.06
728x90
반응형